난청이가 쓰는 음향기기 이야기

1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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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난청이 있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일상적인 대화가 좀 어려운 수준입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30대 후반부터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서서이 지금의 지경이 되었지요.


어렸을 때(20대)는 카오디오에 자동차 값만큼 투자를 해서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했던 적도 있었을 정도로 음악 듣는 걸 좋아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쁜 시기를 보내면서 음악 듣는 취미가 시들해지다가 난청까지 생겨서 음악과는 담쌓게 되었죠.


그래도 장시간 혼자 이동하거나 할 때는 그 무료함을 달랠건 음악만한게 없어서 새우 양식장을 하게 되면서부터 다시금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난청이 있어서 뭐... 얼마나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겠나 싶었는데 다행이도 헤드폰으로 듣는건 괘 예전만큼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저렴하게 Sony WH-1000XM3 로 시작을 했습니다.   편의성 때문에 Bluetooth 헤드폰을 선택했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집에서는 유선으로 사용하고 밖에서는 무선으로 사용하기에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집에서는 좀 밋밋한 소리로 들려서 PreAmp를 저렴하게 하나 들였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중국의 실수라고 불리우는 Douk Audio의 진공관 Amp인데... 이게... 가성비가 극강입니다.


이리저리 쿠폰에 할인 적용하면 1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소니 헤드폰이 낡아서 헤드컵을 바꿔줘야 할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에 최근에 헤드폰을 바꿨습니다.


Bowers & Wilkins의 PX8 입니다.   Bowers & Wilkins은 원래 스피커로 유명한 회사인데 헤드폰으로도 최근 발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자잘한 스펙 같은건 남들이 다 보여주니.. 건너 띄고... Bluetooth 5.2에 aptX, aptX HD, aptX Adaptive 가 지원한다는게 중요했습니다.


이게 체험을 해보지 않으시면 실감이 안나실텐데... 일반적인 AAC Bluetooth Codec으로 듣다가 aptX 로 들으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거의 무손실의 느낌을 전달하는 정도 입니다.


별도의 DAC 없이도 아주 훌륭한 소리를 뽑아 냅니다.   여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진공관 Amp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또다른 소리를 뽑아주더군요.


첫째 아들이 나름 청각이 예민하고 음악에 관심이 많은 넘이라... 블라인드 청음을 시켜줬더니... 허탈한 웃음을 짓더니... 진공관 Amp 소리에 손을 들어주더군요.



음악을 듣는데 헤드폰의 영향도 크지만... preAmp 의 영향이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난청이 있어서 정상적으로 청음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 소리가 명확하게 차이를 느끼게 해줄 정도이니... 추천할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투자 우선순위로 따진다면 preAmp > 헤드폰 > 케이블 이럴거 같네요.


제가 무슨 전문적인 오디오 전문가도 아니고 고가의 오디오를 즐기는 고상한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귀가 즐겁고 다시금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음악을 듣게 된다는 것에 간단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참고로... 무선으로 aptX Codec을 지원하는 휴대폰은 흔치 않다는게 아쉬움 중 한가지 입니다.


흔한 갤럭시나 아이폰은 aptX Codec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라이센스 비용 때문에 그렇다는 소리가 있더라구요.


대신 USB로 연결하는 방법이 있으니 좌절 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합니다.




아이폰에서 사용하려니 라이트닝 OTG 젠더가 있어야 하고 좀 주렁주렁의 느낌이지만...


헤드폰 자체가 편한 청취도구가 아니니... 이정도는 감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질 좋은 소리를 듣고 싶으시다면 저렴하게 진공관 preAmp 부터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헤드폰부터 하시겠다고 하신다면... aptX Codec을 지원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선택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 자카르타에는 비가 봅시나 내리는데... 조용하게 앉아서 주저리주저리 글쓰면서 음악듣는 것도 저에게는 기분 좋은 휴식시간 이네요.


주저리주저리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103.165.***.***)

    반갑습니다 저도 최근에 px8 들이고 BTD600연결해서 듣고 있습니다 ㅎㅎ 한국 다녀오는 친구에게 BT-W6도 부탁해서 같이 들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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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99.***.***)

    @mayerhong90
    Creative에서 나오는 동글이죠? 이게... 동글마다 또 음질 차이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결론은... PX8은 결국 유선보다는 절대적으로 무선(AptX)이 좋은 소리를 내더라구요. 유선의 경우엔 진공관 AMP를 거치니까 AptX보다 더 좋은 느낌의 소리를 주기는 했는데... 어쨌든 중간에 BTR17을 놓고 들어보기도 했지만... 1순위는 진공관 앰프였고... 2순위가 무선 AptX 였습니다. Source는 애플뮤직보다는 저의 경우엔 유튜브 고음질이 더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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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37.***.***)

    흥미로운 정보네요. 음향기기에 관심 많은데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아잉마웅님에게 대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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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99.***.***)

    @아잉마웅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감성의 문제겠지만... 어찌되었든 디지털 DAC보다는 아날로그 감성이 있는 진공관 AMP가 더 좋은 느낌의 소리를 내준다는게 여러사람(가족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니..)의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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