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트·유영국 흥행 잇는다…하반기 미술계도 대형 전시 풍성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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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 50만명·유영국 10만명…상반기 미술계 흥행 견인

서도호·구정아·바젤리츠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전시 잇달아

키아프·프리즈, 광주·부산비엔날레도 잇따라 개막

허스트 50만명·유영국 10만명…상반기 미술계 흥행 견인

서도호·구정아·바젤리츠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전시 잇달아

키아프·프리즈, 광주·부산비엔날레도 잇따라 개막

상어 작품 앞 데이미언 허스트
상어 작품 앞 데이미언 허스트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개인전에 전시된 대표작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앞에서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18 scape@yna.co.kr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8일 막을 내리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 첫 개인전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국 회고전에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올해 상반기 미술계 흥행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도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굵직한 전시가 잇달아 열리는 데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등 대형 미술 행사도 예정돼 있어 미술계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관객들 만난 데이미언 허스트
한국 관객들 만난 데이미언 허스트

데이미언 허스트 작가가 1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데이미언 허스트와의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0 ryousanta@yna.co.kr

◇ 데이미언 허스트전 50만명·유영국전 10만명 넘어

상반기 미술계의 최고 인기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개인전이었다.

길이 4m에 이르는 거대한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이 담긴 유리 수조에 박제한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죽은 소의 머리와 파리 유충을 유리장에 함께 넣은 '천 년', 인간 두개골을 백금으로 주조하고 8천601개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대표작을 모두 선보인 이번 전시는 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전시가 예고됐을 당시에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립예술기관에서 나랏돈을 들여 상업적으로 성공한 해외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을 열어야 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를 내고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5월 1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작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1916∼2002)의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미공개작 15점을 비롯해 유화 115점 등 총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이번 전시는 유영국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1930년대 도쿄 유학 시절의 실험적 작품부터 투병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말년의 작품까지 망라했다. 오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관람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리움 미술관에서 열린 티노 세갈전과 호암 미술관의 김윤신전도 각각 9만여명, 7만여명이 찾았다.

서도호 작 '네스트'
서도호 작 '네스트'

◇ 구정아·서도호·바젤리츠 개인전

하반기에도 유명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8월 서도호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대학원 졸업작품과 같은 초기작부터 '브릿지프로젝트' 등 주요 작품과 현재 진행 중인 미공개 작품까지 서도호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회고전 성격의 전시다. 드로잉 작품들도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리움미술관은 오는 9월 구정아 개인전을 연다. 2024년에 열린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을 대표했던 구정아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구축한 개념 세계 '우쓰'(OUSSS)를 펼쳐 보인다. 전시장 외에도 미술관 로비나 벽 뒤 등 곳곳에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은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해외 거장들의 전시도 예정돼 있다.

세화미술관에서는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독일 화가 게오르그 바젤리츠(1938∼2026)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거꾸로 뒤집힌 인물' 회화를 비롯해 드로잉, 부조 등 다양한 작업을 망라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꾸며진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오는 9월 개념미술의 선구자인 미국 작가 솔 르윗(1928∼2007)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월 드로잉'(Wall Drawing), 기하학적 입체 조각,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은 7월 16일부터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거장 마틴 파(1952∼2026)의 회고전을 연다. 일상과 소비문화, 관광, 계급 풍경 등을 특유의 유머와 색감으로 포착한 대표 연작 등 마틴 파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아시아 첫 회고전으로 꾸며진다.

2025 프리즈 서울 개막
2025 프리즈 서울 개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 키아프·프리즈에 광주·부산 비엔날레

다양한 미술 행사들도 열린다.

가장 큰 미술 행사는 역시 9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다.

올해 5회째인 프리즈에는 30개국에서 125개 갤러리가 참여해 미술품을 전시·판매한다. 에스더 쉬퍼, 글래드스톤, 리만 머핀,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 큐브 등 세계적인 갤러리를 비롯해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등 국내 대표 화랑이 총출동해 소속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 키아프도 함께 열린다. 18개국에서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에서는 9월 5일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한다.

호추니엔(Ho Tzu Nyen) 예술감독은 박가희·브라이언 쿠안 우드·최경화 큐레이터와 함께 22개국에서 43명(팀)의 작가를 초청했다. 다양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작가들이 개인과 공동체가 겪는 갈등과 어려움을 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한다.

8월 29일에는 2026 부산비엔날레가 시작된다.

'불협하는 합창'을 주제로 합의와 조화보다는 차이와 긴장, 공명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함께 존재하는 방식을 탐색한다. 23개국에서 47명(팀) 작가가 참여한다. 음악과 퍼포먼스 등 집합적 실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참여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이다.

제주비엔날레는 8월 25일, 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 18일에 각각 개막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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