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절대라는 말은 없습니다

59.204.***.***
13

안녕하세요, Pazz 입니다.

젠슨황 방문(?) 하루전인 오늘부터 데이장부터 조짐이 좋지 않더니 애프터장부터 주식들이 본격 하락하기 시작했네요. 이게 하루 이틀의 짧은 조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한두달간의 조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정말로 우리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을 찍고 대세 하락장으로 바뀔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너무나 아슬아슬해 보여서 한국, 미국 모두 현금비중 70%이상의 포트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지금부터는 더 올라도 제 떡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랬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버는것보다 잃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계좌에 찍히는 평가액은 현금화 하기 전까지는 자기 돈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게, 계좌에 찍힌 평가액을 보고 그만큼 돈을 벌었다고 착각하는데 있지요.

한국 주식시장의 초호황으로 대부분의 개미들이 몇배씩의 평가 차익을 거두었고, 많은 인증글을 보았습니다만, 과연 2-3년뒤에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그 번돈을 잘 유지하고 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실제로 장기 주식투자의 성적을 보면 대략 5~10% 미만의 사람들만이 주식판에서 유의미한 돈을 번다고 합니다. 나머지 90%의 사람들은 이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피땀흘려 번돈을 갖다 바치는 결과가 되는 것이죠.

한국 주식시장이 존재하는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주식은 대세 하락이 시작되어도 결국 누군가의 계좌에 존재하며, 하락을 그대로 맞으며 계좌 평가액이 매일 매일 줄어드는것을 누군가는 지켜보아야 할 테니까요.

그래서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Risk 관리에 목숨을 걸고 플레이 하는 것입니다.

수년간 돈을 잘 벌다가도 하락장 한번 잘못맞으면 (보통 상승은 천천히 올라가지만, 하락은 급격히 오는 경우가 많지요.) 그동안 번돈 다 날리는 것이 부지기수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하락장이 오면 본인은 빠져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에 몸을 담그고 있는 한, 본인 생각대로 빠져나가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어제 오늘부터 시작된 하락이 잠깐의 조정으로 끝날지, 대세 하락의 시작일지 지금은 알수가 없습니다. 잠깐의 조정이라고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데, 두달, 세달, 야금야금 끊임없이 하락하면 마이너스 상태에서 개인의 심리상 절대 팔수 없고요, 결국 계좌의 돈은 원복 되는 것이 주식시장의 생리거든요.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이 겪게 되는 결말이기도 하고요.

도박도 마찬가지죠. 처음에 돈을 따고 그 자리에서 손을 털고 나가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속 플레이를 하다가 점차 자기도 모르게 야금야금 까먹고 결국에는 원금까지 탈탈 털리고 도박장을 나가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것 같습니다. 물론, 주식시장과 도박장이 같다는건 아닙니다.

메모리 시장의 리레이팅, 밝기만한 미래, 하루가 멀다하고 높아지는 목표가를 제시하는 증권사 리포트...

단 1년전만 해도 윈터 이즈 커밍.. 이러면서 메모리 시장의 몰락을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애널리스트들 입니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시장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보고서를 쓰고 (지금같은 시장에서 아니다라고 말하면 돌팔매를 맞을텐데 쉽지 않겠죠) 목표가를 올리는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저도 지금의 메모리 열풍이 얼마나 더 갈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내년? 내후년? 하지만 메모리 시장은 싸이클이 있고, 언젠가는 이것이 끝난다는 점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단지, AI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보기 힘든 메가 싸이클이 왔다는 점은 확실해 보이고요.

메모리 산업이 싸이클 산업이다보니 원래는 PBR로 평가하던 시장이었습니다만, 현재는 PER로 내러티브를 바꾸어 목표가를 마구마구 올리고 있죠. 이게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PBR로 평가하면 메모리 회사들은 기존 밸류에이션을 2배이상 초과한 상태이거든요.

누구는, 최소 2028년까지는 메모리 호황이어서 내년까지는 걱정 없다! 합니다. 뭐, 솔직히 저도 그럴수도 있다고는 생각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거든요. 오랬동안 주식 시장에 몸담으면서 절대라는 말은 절대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몸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메모리 회사들의 주가는 선반영(최소 6개월 - 1년이상)이 기본이기 때문에, AI 내러티브가 살짝이라도 꺾이는 순간부터 지옥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이 이번 불장과 같이 PBR -> PER로 가는 내러티브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그 임팩트가 더 커보입니다.

예전 싸이클을 보면 삼전주가의 피크는 PER가 4~5정도였을때 였습니다. 왜냐하면 상승 싸이클에서 이익이 엄청나게 늘었는데, 주가가 따라오지 못해서 PER이 매우 낮아지거든요. 이때가 피크였습니다. 어째 최근의 상황이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삼전 주가의 바닥은 이익이 개판이 되어 PER가 매우 높을때가 주가의 바닥이었습니다. 사람의 직관과는 조금 다르죠. 주식판이 그렇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도 이 메모리 회사의 열풍이 얼마나 더 갈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시나리오가 높다고 생각하는건, 6-7월정도 기간 조정후에 코스피가 1만을 돌파하며 가을정도까지는 우상향 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신이 아니라서 정말 모르겠고, 높은 현금 비중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아뭏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각자의 상황에 맞게 리스크 관리를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주식을 팔기 전에는 본인 돈이 아니다, 떠날때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메모리 회사에 장기 투자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지 마세요. 싸이클 산업은 장기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파도를 잘 타야 하는 산업입니다. 어쩌면 올해 찍을 삼전, 하닉의 최고점 주가를 영원히 보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재테크당

KR | ID | EN
  • IDR
  • KOR
8.34 =0.00

2026.07.11 KEB 하나은행 고시회차 1694회

다가오는 한인 행사일정

  • 등록 된 일정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