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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동네에 오래 살았더니
의도치 않게 엄청 유명합니다..
30대때는 옷입는게 귀찮아서 집에선 항상 팬티만 입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담배를 피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는데
더운 나라라 그런지
옷 걸치기가 상당히 귀찮았어요..
그래서 팬티만 입은채로 나가 담배를 피웠습니다..
삼각은 아니고 사각인데
전 짧은 반바지랑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어떤 어떤 언니가 오빠 알더라고..
난 그 언니 누군지 모른다고 이야기 했더니
매일 팬티만 입고 담배 피는 그 사람 아니냐고..그랬다더군요..
당연히 상상이 가시겠지만
저희 집 앞에는 현지인은 물론이고..
한국아주머니들은 부끄러우신지 차를 타고
집앞에서 많이들 서성거렸습니다..
다른 차들이 못다닐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구요..
경비가 와서 차량 통행을 조절하면서
1000루피아씩 주차비도 받곤 했었고..
뿐짝 올라갈때 차 막히면 항상 보이는 분들 있죠..?
주말엔 거의 대부분 집앞에 차가 막히니까
집앞에 항상 뻥튀기 장수들이 3-4명씩 상주하고 그랬었습니다..
당연 좋은 자리(?) 확보를 위해 머리 끄뎅이 잡고 많이들 싸우셨구요..
그러다가
12년만에 이사를 가게 되는데..
제가 20여년을 인도네시아에 살았지만
키타스 연장하는데 동네 반장에게 거기 산다는 증명서를 받아오라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전 사실 동네 반장이 누군지도 모르고..
사실 찾으려면 찾을수 있겠지만 좀 귀찮아서..
에이전트한테 직접 찾아가서 받아오라고 요청을 했더랬습니다..
당시.. 연락이 왔었는데..
그 동네 반장이 절 안다더라구요..
그래서 이름이 뭐냐..물어보니 제가 모르는 사람이예요..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반장 밑에 서류 담당을 하는 여직원이 있는데
그 여직원도 절 안다고..
한국 사람 아니냐고..
저희 총무과 직원이 제 앞에서 전화를 그렇게 받더라구요..
그래서 참 이상하다..생각을 하고 있는데
총무과 여직원 하는 말이
미스터르가 너무 잘생겨서 유명한 모양이다..그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야 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총무과 여직원의 추리에
그냥 고개를 끄떡였죠..
아마..
이건 제 생각인데
그때 팬티만 입고 나가 담배 필때
뻥튀기 사먹던 여자들중 한명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