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저처럼 효도하세요..

180.252.***.***
315


2-3년 전인가..


르바란 휴가때 제가 낚시를 갔었습니다..


아는 동생이랑 둘이서 갔는데요..

1박 2일로 갔었는데..제가 핸드폰이 2개거든요..

인터넷 되는 핸드폰은 둘째딸 가지고 놀라고 던져주고

전화만 되는 핸드폰(2D 폴더폰)을 들고 갔었습니다..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이었던가 봅니다..


멍~하니 먼바다를 쳐다보고 있으니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서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근데..

전화를 하고 있는데 또 전화가 들어오더라구요..

보니..집사람이길레..

어머니와 통화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어머니와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막 화를 내는 거예요..


물에 빠져 죽은줄 알았다고..



저한테 전화를 하니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니

동생넘한테 전화를 했나 봅니다..

근데 이넘도 낚시하느라고 전화소리를 듣지 못했나 보더군요..


그래서..

어머니랑 통화중이었다고 이해시키고 전화를 끊고 나니..



동생넘이 하는 말이..


형님은 남자가 되서 어머니랑 무슨 할말이 그리 많길레

전화 통화를 그렇게 오래 하느냐..라고..

타박을 주더군요..


그말을 듣고 통화기록을 확인해 보니..

한 30분정도 통화를 했더라구요..



전 어머니랑 통화를 할때는..

카톡 전화로 하면 자주 끊겨 일반전화로 하는데

보통 한 30분 정도 하는거 같애요..


무슨 특별히 할말이 있는것도 아닌데..

아내 이야기로는 했던말 또하고 했던말 또하고 그런다는데..ㅎㅎ




저희 외할머니가 몇년전에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한번씩 외삼촌하고 통화를 하면..제가 옆에서 들어보면 이래요..


별일 없나..?

예..별일 없습니다..


그러곤..두분이서 그냥 전화기 들고 있더라구요..

할말이 별로 없으니 전화할 일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뭐..그렇더군요..



제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외삼촌은 워낙 말수가 적은 스타일이고..

외할머니는 아들을 조금 어려워 하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아들이 알아서 척척 잘하는 스타일에다

어릴때부터 모범적이었고..

별로 입댈만한 일을 하지 않는 그런 유형이었거든요..


그러니..

원래 부모마음은 자식이 60살이 되도..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걱정이 되고..

그래서 안해야지 안해야지 하면서도 잔소리도 하시게 되고..

자식은 그런 잔소리 들어드리면서 걱정하지 마시라..

뭐..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되는데..

그런 이야기꺼리가 없으니

별일없나..? 하고는 전화기만 들고 있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에 반해 저 같은 경우는..


아침밥 챙기먹어라..

운동은 하나..

술은 끊었제..

회사는 다닐만 하고..

운전 조심하고..

허벅지가 굵어야 병에 걸려도 면역력이 좋다더라..

집안 내력이 당뇬데..밥 먹고 바로 자면 안 좋다더라..

돈은 좀 모으나..


대~충 요정도..구요..

저도 저 드릴 말씀 드리고..

애들 소식..큰딸 국어 100점 맞았다고 자랑하고..


그러다 보면..

기본 30분은 흘러가더군요..



제가 봐오고 경험해 보니..

자기가 알아서 척척 잘하는 자식보단

자식은 손이 좀 가고 철이 없어야 효도(?)하는거 같애요..


왜.. 이런말 있잖아요..

저넘 걱정되서 내가 죽어도 눈을 못감는다..

아직 책임질 뭔가가 남아 있으니 생에 대한 애착이 커질테고

자연스레 건강도 스스로 돌보시고 오래 사시는거 같애요..


자식하고 통화하면서 할말 없고..부담스러워 지면 안되는 거거든요..



사실 그래서 제가.. 지금껏 손도 많이 가는척..철이 없는척..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 거예요..

어머니께 효도할려고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효도하세요..

몇년에 한번씩 사고쳐(?) 주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 (118.99.***.***)

    와우... 그런면에서는 제가 효도 1등으로 잘 하는 사람이 되는 걸요? 몇년에 한번씩 사고 쳐주고... 울 막내 언제 철드나... 이런 소리 아직도 듣고... 정말 저희 어머니 레파토리가 위에 적어주신 어머니께서 물어보시는 말들이 거의 일치 합니다. ㅎㅎㅎ

    @LimJakarta님에게 대댓글 쓰기

    댓글 등록
  • (180.252.***.***)

    @LimJakarta
    지극히 정상적인 어머니로 판명됨..추카

    @일치월장님에게 대댓글 쓰기

    댓글 등록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자유게시판

  • IDR
  • KOR
8.92 0.01

2026.04.04 KEB 하나은행 고시회차 699회

  • 등록 된 일정이 없어요!